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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CTS
작성일시 : 2009-02-06
조회 : 2,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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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언어생활을 보여줘야 할 방송들이 오히려 뜻을 알 수 없거나 듣기 거북한 비속어들을 여과 없이 내보내면서 청소년들의 언어생활을 위협하고 있는데요. 문제는 자녀들이 그 비속어를 그대로 따라한다는 겁니다. 막말에 물들고 있는 일반방송 프로그램들의 문제점을 정희진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INT 고예진 / 13세 INT 신지혜 / 13세 놀랐을 때 쓰는 ‘헐’, 좋다 혹은 나쁘다는 뜻의 ‘쩐다’ 등 요즘 자녀들이 쓰는 말 중에는 알아듣기 힘든 것들이 많습니다. 아이들이 이런 말을 배우는 곳은 단연 TV와 인터넷. 요즘 인터넷 인기 검색어 중 하나가 ‘연예인 막말’일 정도로 방송 출연자들이 쓰는 비속어, 욕설 등은 큰 화젯거리입니다. 최근 종교방송을 제외한 대부분의 방송들이 리얼리티를 표방하는 프로그램들을 제작하면서 출연자들의 말을 여과없이 방송하는데다 자막처리까지 해주고 있는 실정입니다. 문제는 모방심리가 강한 청소년들이 연예인들의 막말을 그대로 흡수한다는 데 있다고 교육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INT 황정현 교수 / 서울교대 국어교육과 현행 방송통신심의위원회 규정은 ‘국민의 바른 언어생활에 이바지하여야 한다’ 등의 내용에 그쳐 최근 일반방송의 막말 현황을 심의하기엔 부족한 실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 시기 언어습관은 인격, 성격 형성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므로 가정과 사회가 청소년 언어교육에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INT 황정현 교수 / 서울교대 국어교육과 다행히 2009년 3월부터 초․중․고등학교에 적용되는 7차 교육과정부터 대중매체를 비판적으로 보는 미디어 교육이 실시됩니다. 청소년들의 언어순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지만, 그보다 연예인들이 품격있는 언어를 사용하고 대중매체가 한번 더 비속어를 여과하는 게 선행돼야 할 것입니다. CTS 정희진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