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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CTS
작성일시 : 2022-12-01
조회 :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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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한 주간 기독교계 이슈를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기독교연합신문 이인창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이인창 기자, 한국교회총연합 관련 내용을 준비하셨죠?
이 : 한국교회총연합 정기총회가 12월 8일로 예정되어 있습니다. 총회를 앞두고 몇가지 논란이 있는데 그중 가장 큰 논란은 연합정신의 문제입니다.
한교총은 설립 당시부터 지도부 선출 체제를 ‘순번제’로 적용해왔습니다. 교단 크기별로 가-나-다군을 분류하고 돌아가면서 공동 대표회장을 추천해왔는데 올해 이 기준이 무너진 겁니다.
또 하나의 쟁점은 대표회장을 하고 싶은 사람은 많은데 입후보 대상자를 관리 감독할 선거관리법이 전무하다는 사실입니다.
교단이나 연합기관에 임원선거가 있는 경우 선거관리법이 있고 후보자들에게 엄격하게 적용합니다. 그런데 한교총은 이런 법이 없습니다. 사실상 임원 선출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요소가 발생한다고 해도 법적으로 제재할 권한이 없는 겁니다.
그동안 한국교회 연합기관이 선거 과정에서 금권선거 논란으로 갈라지고 분열됐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지금이라도 선거관리 규정을 엄격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상황입니다.
앵커 : 임원 선출과정에서의 문제라고 하셨는데요. 그 이야기부터 해주시죠?
이 : 한교총은 지난해 3인 공동대표에서 1인 단독대표회장 체제로 정관을 변경했습니다. 그리고 총 4개의 군별로 순서를 정해 차기 공동대표회장을 추천하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인선과정에서는 소위 말하는 ‘순번제’ 적용에 기준이 사라졌습니다. 가군에 속한 교단은 예장 합동과 통합, 그리고 백석인데 한교총 창립 후 지금까지 합동과 통합이 번갈아 가며 다섯 차례나 대표회장을 맡았습니다.
이와 같은 순서를 적용하면 올해 처음으로 가군에 편입된 백석총회에 순번이 돌아가야 합니다. 하지만 가군에 속한 통합과 합동이 순번이 아닌 표결로 후보를 확정하면서 또 다시 합동에게 공동대표회장 자격을 준 겁니다.
앵커 : 이 기자, 그러면 나군과 다군은 어땠나요?
이 : 우선, 상임회장 회의를 주관한 류영모 대표회장은 각 군별 모임에 앞서 “설립당시부터 지금까지 순서를 계산해보면 올해 하실 분이 누군지 선명하게 나온다”고 기준을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나군과 다군은 순번제로 진행이 됐고요.
하지만 정작 본인이 속한 가군 회의에서는 순서를 바꿨고, 이러한 순서를 받아들이지 않자 표결에 부친 겁니다.
앵커 : 이번 한교총 상임회장단 회의 결과에 대한 백석교단의 입장은 뭘까요?
이 : 백석총회는 한교총의 연합정신과 임원선거 과정에서의 문제점 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또 현재 한교총의 임원 선출 구조는 몇몇 교단이 사전에 담합을 하면 얼마든지 원칙을 바꿀 수 있는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백석총회는 오는 5일 열리는 교단 실행위원회에서 한교총의 연합정신 훼손에 대한 문제를 공론화하고 법과 원칙에 근거한 해명을 한교총에 요청할 계획입니다.
앵커 : 이 기자, 아까 선거관리규정도 이야기 했는데요. 한교총 정관은 어떻게 돼있나요?
이 : 한교총은 현재 한국교회 보수 그룹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연합기관으로 위상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대표회장, 혹은 공동대표회장이 되고자 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교총은 임원 선임규정만 있고, 선거관리 규정은 없습니다. 사실상 부정선거를 관리할 법안이 전혀 마련되어 있지 않은 겁니다.
한교총의 태동을 살펴보면 연합기관의 분열이 시작된 2011년으로 거슬러 가야 하는데요. 연합기관에서 금권선거 논란과 소송전이 발생했을 때 이를 해소할 개혁정관을 마련한 것이 바로 ‘순번제’와 ‘선거관리법’입니다.
한교총은 이번 총회에서 정관을 개정합니다. 하지만 1인 대표체제를 공동대표체제로 바꾸는 안건만 다룹니다. 1인 대표체제는 지난해 개정됐습니다. 개정 후 1년 만에 다시 원점으로 돌리는 건데요.
정작 중요한 선거관리 규정과 같은 주요 법개정은 전혀 논의되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교회 연합기관의 분열이 선거에서 시작됐다는 점에서 한교총이 보다 면밀하고 엄격한 법규를 제도화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앵커 : 그렇군요.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연합기관인 만큼 올해 한교총 정기총회에 관심이 많은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예장 백석교단지인 기독교연합신문의 이인창 기자였습니다. 한교총 입장은 추후 나오는 대로 보도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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