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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CTS
작성일시 : 2020-07-03
조회 : 2,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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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피플앤이슈 시간입니다. 오늘은 대한성서공회 이사장으로 선출된 정하봉 목사를 만나봤습니다. 김덕원 기잡니다.
기자1) 대한성서공회 이사장으로 사역을 시작하셨습니다. 먼저 소감부터 한 말씀 해주십시오
A1) 세계성서복음운동의 큰 역할을 하고 있는 대한성서공회 신임 이사장으로서 책임을 맡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면서 한편으로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대한성서공회는 1895년에 창립된 이래 오랫동안 외국에 지원을 받는 성서공회였습니다. 1979년에 재정적으로 자립한 이후로 지원받던 성서공회에서 지원받는 성서공회로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첫째는 하나님의 은혜고 그 다음에 한국교회 지원과 무엇보다도 그 동안 일을 감당해오신 실무진들의 헌신과 수고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기자2) 국내 성서보급현황이 어떻게 될까요?
A2) 대한성서공회는 세계성서공회연합의 회원국 성서공회로써 1895년에 영국 성서공회에 조선지부로 성서사업을 시작해서 올해 창립 125주년을 맞습니다. 1911년에는 최초 우리말성경인 성경전서를 번역 출간했고 그 후 38년, 61년, 98년에 개정해서 현재 한국교회가 예배용으로 사용하는 성경전서 개정판을 발간하고 있습니다. 개역개정판 성경은 출간된 이후 지금까지 총 2200만 부를 보급이 되었습니다. 이렇듯 본 공회는 한국교회 연합기관으로서 하나의 성경을 사용해온 한국교회의 아름다운 전통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자3) 요즘 이 스마트폰 사용량이 많아졌잖아요. 성경도 스마트폰으로 보는 시대가 되었는데 그렇다보니까 성서공회 사역이 조금 변화 되있을 것 같습니다, 어떻습니까?
A3) 디지털 미디어가 급속히 보급되고 있는 현 상황을 고려해서 본 공회에서는 1999년에 대한성서공회 CD-ROM 성경을 출시했고, USB 성경을 개발해서 보급하였습니다. 또 모바일 성경 앱과 원어성경과 사전을 수록한 아이패드용 연구성경을 출시했습니다. 지난 12년에. 근데 무엇보다도 2012년 말부터 번역이 시작된 새한글성경전서는 번역 시작단계부터 디지털 성경을 염두 해 두고 계획됐습니다. 스마트폰과 같이 작은 화면으로 성경을 읽을 때도 이해에 어려움이 없도록 한 문장을 짧게 번역을 해서 그 동안 인쇄성경에서는 제공할 수 없었던 많은 참고자료들을 디지털 매체를 통해서 볼 수 있도록 지금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자4) 요즘 코로나19로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습니다. 사업적으로도 굉장히 많이 어렵다는 목소리가 많은데요, 성서공회 사역에는 어떤 영향이 없을까요?
A4) 국내 대부분 교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면서 국내 성서보급도 다소 감소됐습니다. 특히, 해외에서의 성서보급은 국내에서 겪고 있는 어려움 보다도 더 심각한 상황입니다. 코로나19로 세계 각국의 이동 제한과 폐쇄 조치에 따라서 성서 보급이 중단되거나 심각하게 위축되면서 약 100여 개의 전 세계 성서공회들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세계성서공회연합회는 성서 공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회원성서공회들의 사업을 유지 혹은 재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 500만 달러 약 60억 원 상당의 연대 기금을 조성하기로 하고 본 공회에 요청을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 공회에서는 연대 기금 50만 달러, 6억 원 상당의 성경을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현금을 주는 것이 아니라 성경을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이로 인해서, 코로나19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러 성서공회들의 성서 보급사역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기자5) 방금 말씀 중에 해외 성서 보급에 대해서 말씀을 좀 해주셨는데, 대한성서공회가 외국 꺼 성경 보급을 위해서 번역 작업을 꾸준히 해왔잖아요. 성경 번역 현황에 대해서 말씀을 좀 해주십시오.
A5) 1970년대 한국교회 성장과 함께 국내 성서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대한성서공회는 다양한 성서의 출판 및 제작 역량을 축적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역량을 바탕으로 다른 나라 성서공회에 필요에 부응을 해서 좋은 품질의 성서를 최대한 신속하게 제작해서 적기에 보급하도록 노력해왔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형태의 제본과 표지, 디자인을 개발해서 자매 성서공회들의 성서보급증진에 협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본 공회는 1973년부터 지금까지 총 1억 8200여만 부의 성서를 국내에서 제작해서 해외에 보급했습니다. 지난 한 해 동안만도 108개 나라에 185개 언어로 450여만 부의 성서를 제작해서 보급했습니다.
이로써 국내가 아닌 해외에 가장 많은 성서를 제작하여 보급하는 성서공회로 자리매김 하게 되었습니다.
기자6) 잠깐 언급을 해주셨는데 세계성서공회 사역에 대해서 말씀 해주셨습니다. 미국이나 이런 나라들도 성경을 번역을 해서 많이 배포를 하고 있는데, 이 나라들과 비교해서 대한성서공회의 성경 번역과 배포 규모가 어느 정도 될까요?
A6) 전 세계에서 미국 성서공회가 세계성서공회연합회 성서사역을 재정적으로 가장 크게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특히, 미전도된 종족들을 위한 첫성경번역 사업에 상당한 재정적 지원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근데 우리 대한성서공회에서는 세계성서공회연합회 성서출판 지원센터로서 성경 제작 기술과 환경을 갖추지 못한 회원 성서공회들의 성서출판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출판 지원과 더불어서 자매성서공회들의 성경 초판 사업을 지원해오고 있습니다. 2020년 상반기부터 현재까지 총 161개의 초판을 지원했습니다. 특히 2008년부터는 성서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자립 성서공회들을 돕기 위해서 그들의 언어로 된 성경을 지원해서 직접 기증하는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한국교회의 후원에 힘입어서 금년 4월 말까지 총 410여 만 부의 성서를 미자립성서공회에 기증했습니다.
기자7) 너무 당연한 질문일 거 같은데, 성경은 기독교의 근간이잖아요. 성경 제작과 출판에 있어서 성서공회의 역할이 중요한 이유가 뭘까요?
A7) 한국에서 기독교 선교는 한글성서 번역과 반포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한글 성서가 선교사보다 먼저 이 땅에 들어와서 복음의 씨앗을 뿌렸습니다. 1911년에 최초의 한글 성경전서가 출간된 이후 한국교회는 지난 100년 동안 이 성경을 사용해왔습니다. 한국의 초대교회는 성경 중심의 신앙생활을 통해서 성장의 토대를 마련했습니다. 이처럼 대한성서공회의 한글성서번역과 보급은 한국의 복음선교의 문을 열고 한국교회 성장에 중요한 기반이 되었습니다. 또한, 본 공회는 세계성서공회연합회 회원국 성서공회로서 전 세계적 연대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번역 출판, 보급을 주요 사업으로 감당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성경 보급을 통해서 국내를 넘어서 세계 각국에 복음 전도에 교회 성장을 돕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기자 8) 아직 자국어로 된 성경을 갖지 못한 나라들, 민족들이 많잖아요. 앞으로 대한성서공회 비전과 계획에 대해서 말씀을 좀 해주십시오.
A8) 세계성서공회연합회 보고에 의하면 2019년 말 기준 단편 성서, 쪽 복음이라고 하죠? 이거를 번역된 언어의 수가 총 3395개 이른다고 합니다. 전 세계의 언어가 약 7359개 인 것을 감안하면 성경이 번역되고 있거나 번역되어야 할 언어가 약 4000여 개에 이르고 있습니다. 이에 본 공회는 한국교회와 협력해서 미얀마에 소수 민족 성경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여러 한국교회의 후원으로 8개의 번역 프로젝트가 이미 완료 되있고, 5개 번역 프로젝트는 진행 중에 있습니다. 대한성서공회는 가능한 모든 지역에 성경을 보내서 구원의 말씀, 진리의 말씀, 생명의 말씀을 전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보급한 성경을 통해서 그들이 복음의 진리를 발견하고 구원에 이르도록 도울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업은 대한성서공회 힘으로만 이루기는 어렵습니다. 앞으로의 해외성경 보급사역을 위해서 한국교회와 성도님들의 관심과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기자) 이사장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성서공회가 해야 할 역할이 굉장히 많을 것 같은데요, 국내는 물론 해외 성서보급을 위해서도 앞으로 더 많은 활동 기대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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